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한미 외교수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회담을 통해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방안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만나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양 장관은 올 한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에 있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점을 평가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북미 후속협상, 남북관계 진전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기존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추진, 그리고 북미 간 협상 관련 상황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현재 진행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도 상호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 대표단을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월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되었듯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양국 정상 간 공동평가를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포함해서 양국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 직후 한국을 찾아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한 시점으로부터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의 조문 사절로 방미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두 장관은 6일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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