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을 시대에 가두는 ‘訓’
■훈의시대(김민섭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가정에선 가훈, 학교에선 교훈, 회사에선 사훈을 만들고 군대에선 훈련을 받으며 국가는 훈령은 설파한다. 가르침과 계몽의 언어로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한다. 저자는 ‘훈’이란 시대가 개인에게 품은 욕망이라고 정의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개인이 주체로 서는 것을 방해하는 이 괴물은 우리를 시대에 영속시키는 동시에 규정된 언어 속에 우리를 가둔다. 1만5,000원
인간은 본래 ‘고통’에 취약하다
■부서지기 쉬운 삶(토드 메이 지음, 돌베개 펴냄)=십수년전부터 시대의 키워드로 떠오른 웰빙, 라곰, 휘게, 소확행 등은 평온하게 살기 바라는 우리의 욕망이 반영된 말들이다. 세상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오랜 철학적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다. 책에서는 상처받고 고통받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해명한다. 상처받지 않고 초연하려는 삶을 칭송하는 대신 인간은 상처와 고통에 취약하며 상처받는 능력이 인간성의 기본조건임을 설파한다. 1만6,000원
나무는 ‘상생’의 자연박물관
■숲과 상상력(강판권 지음, 문학동네 펴냄)=나무는 함께 사는 법을 안다. 나무는 평생 한곳에서 옆의 나무와 치열하게 햇볕 유치 경쟁을 벌이지만 다른 생명체에게 자신을 조금씩 내어주는 상생의 길을 택한다. 또 자연생태와 인문생태가 어우러진 숲 속 곳곳에는 인간이 나무와 함께한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역사를 간직한 자연박물관인 숲의 이야기가 책에 있다. 1만6,500원
건강 지켜주는 30가지 슈퍼푸드
■스마트푸드 다이어트(엘리아나 리오타 외 2인 지음, 판미동 펴냄)=과학계와 영양학계, 언론이 밝혀내고 유럽암연구소(IEO-CCM)가 공식 인증한 30가지 슈퍼푸드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기본공식을 제시한다. 전 세계 수 천 가지 과학연구를 바탕으로 선정한,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스마트푸드와 질병을 예방하는 보호 스마트푸드를 먹는 것만으로도 노화, 질병, 비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만4,000원
‘스누피’ 친구들에게 배우는 인생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에이브러햄 J.트월스키 지음, 더좋은책 펴냄)=어린시절 즐겨 보던 ‘피너츠’ 만화에는 스누피, 찰리 브라운, 페퍼민트 패티, 라이너스 같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법한 친구들이 있었다. 무언가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려는 찰리 브라운, 주눅들어 있는 라이너스, 허세를 떨지만 그 속엔 열등감이 숨어 있는 루시까지 부정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의 해법을 내어줄 친구들이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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