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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SOC 예산 대폭 증액할 것"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증액 불가피

'드루킹특검' 단식경험 언급하며 손학규 단식 만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대폭 증액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 들어서 급격한 SOC 사업 몰락으로 TK·PK·강원·충청·호남 일부 지역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차원에서 SOC 예산의 대폭 증액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SOC 예산은 도로·철도 등 지역구 민심과 직결된 예산이다. 정부는 애초 올해보다 5,000억원(2.3%)을 감액한 18조5,000억원의 SOC 예산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전날 예산안 처리 논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SOC 예산 증액에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3당 빠진 합의’에 유감을 표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섭단체 중 하나인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와 같이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한편으로 맘이 무겁다”면서도 “예산 정국인지 선거법 정국인지 헷갈릴 지경인데 야당으로서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두 사안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의 일방적 예산 합의를 규탄하며 6일부터 단식에 나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서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충심을 다해 만류하고 싶고 위로의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단식을 했던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손 대표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번에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단식투쟁을 겪으며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후유증을 겪었다. 거센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날 연로하신 손 대표 건강에 해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예산안이 처리되는 만큼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한국당도 바른미래당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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