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7일 오전 열린 남북 소장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을 각각 맡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공동선언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최근 남북 간에 제기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남북이 합의한 여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관계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통일부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지를 두고 국내에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이 때문에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과 이를 통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거론될지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통상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돼온 만큼 공식 논의 채널인 소장회의에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이 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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