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는 북한은 지금까지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기 때문에 비핵화를 목표로 북미대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북측이 핵 개발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RFA는 7일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소나 다른 정보기관에서 목격한 사실은 북한이 여전히 핵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황해북도 삭간몰 등에서 북한이 미신고 미사일 운용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영저동’(Youngjeo-dong) 미사일 기지를 확장 공사 중이라는 의혹을 전했다.
ISIS 역시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외에도 강선에서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발전소에는 원심분리기 수천 대가 있으며 수년간 가동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양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강선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한다는 탈북자의 신빙성 있는 증언과 여러 정부 기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시설의 진위와 규모에 관한 논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기관 등 미국 내 특정 세력이 북한의 위협을 과장할 것을 우려했다”며 “소위 말하는 ‘강경파’들이 퍼뜨리는 정보유출에 우리가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 강경파 사이에서 ‘북한이 60개 정도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강선에는 1만2천개의 원심분리기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북한이 실제 보유한 핵무기 수는 60개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에만 있다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15개 정도겠지만,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했다면 핵무기는 30∼40개로 증가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북한 스스로 핵 역량을 공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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