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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은 매년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받아야

전립선암 환자 10년새 2.7배↑

나이들면 발병 늘고 초기 증상없어

전이후 진단땐 5년생존 44%로 뚝





“50세 이상 남성과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으세요.”

전성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조기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건강검진 등을 할 때 PSA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배뇨장애가 있더라도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해 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국가 암등록통계를 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53.7%에 그쳤다.

전립선암이 국소 단계에서 발견되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5년 상대생존율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하지만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212명으로 2.7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펴낸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사망자는 올해 약 2,000명에서 오는 2040년 약 7,000명으로 3.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 선별에 유용한 종양표지자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PSA 검사는 진단키트에 혈액을 떨어뜨려 간단하게 전립선암 위험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PSA 수치가 3ng/㎖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군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유무를 알아봐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고혈압 1.45배, 이상지질혈증 1.4배, 복부비만(복부둘레 90㎝ 이상) 1.32배, 당뇨병 1.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다는 분석도 있다. 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인 국내 환자 비율이 59%로 일본(56%), 미국(44%)보다 높았다. 연령을 표준화한 전립선암 발생률은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당 30.3명으로 미국(98.2명)보다 현저히 낮지만 이 중 15%(미국은 10%)가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학회는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립선암 바로 알기’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주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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