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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주말영화] '보헤미안 랩소디'vs'국가부도의 날' 경쟁에 '도어락' 도장 쾅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냐, 아픈 과거의 이면을 비춰 결코 잊어서는 안될 기억을 되새기는 ‘국가부도의 날’이냐, 움츠러든 겨울 추위를 한층 더 오싹하게 만들어 줄 공포영화 ‘도어락’이냐.

영화시장 예매율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7일 현재 2위와 10%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국가부도의 날’이, 5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선 ‘도어락’이 만만치 않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박스오피스는 예매율과 정 반대의 양상을 띄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 집계된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도어락’은 11만24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깜짝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국가부도의 날’로 10만8940명, 3위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9만4070명으로 뒤를 바짝 쫓는 형태다.

현재 예매율 1위 ‘보헤미안 랩소디’는 10월 31일 개봉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한 달이 넘도록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퀸의 1985년 ‘라이브에이드’ 실황을 그대로 재현해 낸 마지막 20분의 콘서트 장면은 음악영화 역사상 최고의 장면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스크린X나 싱얼롱 상영을 통한 재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8년 IMF사태 당시 위기관리팀이 존재했다는 가정 하에 벌어지는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담아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 기회를 통해 시장경제를 공고히 하려는 정부 고위인사, 당장 타격을 입을 서민들을 위해 IMF만은 막아야 한다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몫 챙기려는 금융맨, 어음거래 한번으로 빚더미에 나앉은 중소기업 사장까지 각계각층의 맨얼굴이 서로 엉킨채 긴장감을 형성한다.

‘도어락’은 여성 1인가구의 가장 큰 공포심을 제대로 건드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편리하지만 늘 보안에 취약하다는 편견을 가진 도어락을 소재로, 자신의 집에 누군가 숨어있다는 설정을 입혀 ‘집 안에 누군가 숨어있다’는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개봉 첫날인 5일 12만2천여명, 6일 11만2469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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