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일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감산에 동의하면서 비회원 산유국들이 전체 감축분 중에서 40만 배럴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감산 적용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체 감산 규모가 120만 배럴이고 이 가운데 러시아가 20만 배럴, 다른 비회원 산유국들이 20만 배럴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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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의 감산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카타르가 내년 1월 1일자로 OPEC을 탈퇴한다고 선언한 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애초 목표했던 일일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를 끌어내면서 사우디는 체면을 세우게 됐다.
OPEC의 감산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일일 120만 배럴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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