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중단 사태가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선 열차탈선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복구는 10일 새벽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8일 열차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오전 9시40분 위기단계를 주의경보로 발령하고 철도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상황실을 꾸렸다. 사고수습 지원과 현장 안전활동을 위해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을 비롯해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또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4명도 현장에 파견됐다. 현재 코레일은 250명을 동원해 사고현장을 복구 중이다. 복구시점은 10일 새벽 2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고 있던 승객 198명 중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13명과 열차 감시 중 부상을 입은 강릉역 직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레일은 당초 병원 이송인원을 7명으로 밝혔으나 10명으로 수정했고 이후 14명으로 정정했다. 철도 당국은 현재 이 구간에 버스 27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중 강릉선을 지나는 KTX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서울역에서 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하고 진부역에서 강릉역 구간은 대체버스로 우회수송하고 있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태백선-영동선을 이용하는 일반열차는 강릉 출발인 무궁화호 1636열차, 1638열차, 1681열차가 운행 중지됐고 나머지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운행 조정된 열차의 승차권 구입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연계수송, 운행중지, 전액환불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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