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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열차 사고 줄이어…보직해임 등 특단조치도 무용지물

KTX열차 탈선까지 3주간 10건…철도이용객 불안 가중

최근 들어 KTX 열차 사고가 줄을 이으면서 철도 이용객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한 사고 이후 8일 강릉선 KTX 탈선과 대구역 KTX 열차 고장까지 10건의 열차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최근의 철도사고와 차량 고장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 차량 분야 총괄책임자와 주요 소속장 4명을 보직 해임하고 비상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방문해 철도사고·장애와 관련해 “국민의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안전사고예방을 강조한 바 있기도 하다.

우선 지난달 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작업중이던 포크레인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하루 뒤인 20일 오후 5시께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는 KTX 열차 전기공급 중단으로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 상·하행선 열차 120여 대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부산 열차 운행시간이 최장 8시간까지 걸렸는가 하면 사고 여파로 수많은 승객이 3시간가량 사고 열차에 갇히고 연이은 열차 지연운행으로 승객 수만명이 밤새 고통을 겪기도 했다.

또한 22일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복정역과 수서역 사이 구간에서 고장으로 멈춰서 승객들이 1시간 넘게 열차에 갇히고 운행도 지연됐고 23일에는 오후 10시께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발전기 고장으로 원주역에 멈춰 서 1시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24일 오후에는 광명역과 오송역에서 KTX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지연돼 승객 불편을 야기했다.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호남선 하남역 인근에서 선로 도색작업을 준비하던 김모(66)씨가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익산역을 출발해 용산역으로 가던 호남선 KTX 열차가 익산역 부근에서 멈춰 서면서 열차 운행이 2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차량 고장에 따른 국민 불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차량 분야 총괄책임자와 주요 소속장 4명을 보직 해임하고 고속차량 등 분야의 전문가를 후임으로 발령하고 철도사고와 장애 예방을 위한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나 8일 사고로 코레일의 안전대책에 대한 국민불신이 가중될 전망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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