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조정민이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이유를 밝혀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조정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정민은 음대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피아노 치는 트로트 가수’로 가요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트로트를 택한 건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조정민이 음대 재학 중이던 2007년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고 그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아버지는 이듬해 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조정민은 “큰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를 때 아빠가 가장 보고 싶다. 아빠의 꿈이 가수였다고 들었다”며 “한 번 도 노래하는 걸 보여드린 적이 없다. 이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친의 죽음 뒤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온 어머니와 어린 두 남동생, 네 가족의 생계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가수라는 꿈도 사치로 느껴졌던 조정민은 음대를 휴학하고 피아노 레슨, 피아노 연주, 설거지에 청소까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때 조정민에게 ‘트로트’는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조정민은 한 트로트 제작자의 연락을 받고 2009년 ‘점점점’을 발표해 가요계에 뛰어들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6개월 만에 활동을 접었다.
그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유튜브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고 방송 제작자의 눈에 띄어 2014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트로트 엑스>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한편, 조정민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정민은 ‘아빠’라는 곡으로 일본에서 데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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