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설치된 구로고가차도가 41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11일 0시부터 구로고가차도 사당방면(김포공항에서 사당) 통행을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교통 통제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2월말까지 이어진다.
구로고가차도는 지난 1978년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설치됐으나 인근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을 침체시키고,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하부 교각과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물기가 나타나 교차로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 온 상황이다.
구로고가차도 철거 작업은 고가를 없애고 기존 하부도로 3차 차로와 철거로 생긴 공간을 활용해 왕복 10~11차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작업은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 및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내년 2월 28일까지 야간 시간대(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6시) 철거 공사를 진행한다. 철거공사 기간 중 우선 내년 1월 9일까지 사당방면 3개차로는 먼저 철거할 예정이다. 이 기간 나머지 고가 2개 차로와 하부도로는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2월 28일까지 고가차로 양방향 전면 통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시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지역 간 단절 문제가 해소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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