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하는 해외 감염병 환자의 절반은 뎅기열과 말라리아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외국에서 감염병에 걸려 입국한 환자 529명을 조사한 결과,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이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말라리아 15%, 세균성 이질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병 환자의 입국 전 국가를 살펴보면 필리핀이 112명으로 환자 5명 중 한 명꼴이었고 베트남과 태국, 인도 등이 뒤를 이어 아시아 국가가 전체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뎅기열은 사람이 뎅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로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국내에 없는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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