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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관광 준비하나… 백화점·쇼핑몰 건설 계획

온정리에 국내외 관광객 위한 투자유치 추진

지난 8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전 맑은 날씨의 금강산. /금강산=권욱기자.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벌이의 길이 막힌 북한이 금강산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과 쇼핑몰 건설을 추진한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돼 남북 경제교류가 활성화하는 시점을 대비한 사전 투자 유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금강산’에는 9일 ‘금강산백화점투자안내서’가 올라왔다. 이 백화점은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3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연면적은 지하층을 포함해 6,520㎡다.

투자는 외국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두 개 이상의 기업이 합작할 수 있다. 투자 규모나 수익성은 초기 가능성 조사단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안내서는 “금강산의 특산물과 기념품, 무관세상품 판매 등 여러 가지 봉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금강산’에는 지난달 24일에도 온정리에 ‘온정상업봉사구역’이라는 대형 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쇼핑몰은 연면적 1만4,700㎡에 2층 규모다. 조선요리식당, 평양냉면집, 수산물식당, 중식당, 양식당, 맥줏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활용품점, 옷가게, 약국, 정육점, 과일가게, 기념품점, 화장품점 등도 입점할 계획이다.

안내서에는 이미 해당 상점이 들어갈 층수와 좌석 규모까지 확정적으로 명시돼 있지만, 투자 규모나 수익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은 금강산 인근에 대규모 워터파크, 금강산 특산물 전시장, 내금강병원 등을 세우겠다며 투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북한의 금강산 인근 지역 개발 구상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되자 외화벌이 차원에서 관광사업 활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남북 신뢰 관계가 회복돼 그간 막혀있던 금강산관광의 빗장이 풀릴 때를 대비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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