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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5만대 중고차 수출 물량...인천시, 평택항 이탈 막는다

박남춘 시장, SNS 통해 방침밝혀

인천항 첨단 車물류 클러스터도

2025년까지 조성 탄력 받을듯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관광




연간 25만대에 이르는 인천항 수출 중고자동차의 다른 항만(평택항) 이탈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항 첨단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고차 수출 산업이 인천에서 당당하게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잘 살펴서 수출 자동차의 (평택항 이전) 이탈을 막아 인천에 필요한 산업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중고차가 경매 시스템을 통해 제값 받고 해외로 수출되면 좋을 텐데 시스템이 미비하다”며 “이렇다 보니 수출 과정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경제적 부가가치도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통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걱정에서 대안이 쉽게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중고차 수출 산업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 부지 위치나 민원 여부를 넘어 혼탁한 중고차 수출 시장을 어느 정도 정리해야만 공공기관이 나설 명분이 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천 항만업계는 정부의 항만 정책을 깊이 아는 박 시장이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차 수출 산업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시장의 발언으로 수년째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항 첨단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수출 중고차 운송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인천항 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오는 2025년까지 인천 남항 배후단지 39만6,000㎡에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9만7,000대의 중고차를 수출해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물량의 86.2%를 처리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중고차 선적이 이뤄지는 인천 내항 5부두에서 가까운 남항 배후단지에 첨단 인프라를 갖춘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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