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는 경기 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평화누리길·의주길·주상절리길 등 3대 주요 걷는 길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12개 코스 189km에 달하는 길이고,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잇는 경기도 옛길 중의 하나로 고양∼파주에 걸쳐 있는 5개 코스 52.1km의 길이다. 또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로 연천과 파주에 조성된 총 8개 코스 47.9km의 길이다.
하지만 현재 걷는 길을 관리·운영하는 주체는 경기도 DMZ정책팀, 문화유산활용팀, 접경지역개발팀 등으로 분리되어 있어 체계적인 관리 및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경기 북부의 주요 걷는 길을 포함해 경기도 도보길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관련 정보를 습득하거나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3개의 걷는 길이 연결되고 평화누리길이 강원도 이후 구간까지 연장되면, 한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최초의 둘레길이 완성된다”며 “평화누리길 트레킹 코스와 연계하는 의주길, 주상절리길을 활용하는 관광코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의 활성화 방안으로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추진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계획 수립 △민간기업 협력 및 후원을 활용한 도보 관광 활성화 △물리적 환경 개선 및 통합 브랜딩·홍보 △평화로·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 개선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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