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대형 병원 7곳과 게놈 기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법률전문가와 행정가 등을 더해 ‘게놈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게놈은 한 사람이 가진 유전정보 총합을 뜻한다. 이것을 해독해 분석하면 생로병사에 관한 비밀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게놈은 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정보로 여겨진다. 개인 유전자 정보를 풀어서 타고난 유전적 요인을 알아내면 미리 질병에 대처할 수 있고 혈액에서 암 게놈 변이를 분석하면 암 환자 진단이나 모니터링이 간편해질 수도 있다.
‘게놈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상용화’ 사업은 신청 주민에게 이러한 게놈 건강리포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울산시와 UNIST 등은 지난 2017년부터 주민 게놈 건강리포트 제공 사업과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성과를 바탕으로 게놈 서비스를 지역 의료기관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민간추진위원회는 8월 열린 게놈 엑스포에서 지역 6개 병원장들이 지역 병원 한계 극복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병원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한 ‘게놈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참여 병원은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보람병원, 울산시티병원, 울산중앙병원, 울산병원, CK치과병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 의료현장에서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임상진단과 진료에 게놈 정보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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