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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 KTX, 10일 새벽 정상 운행 목표로 이틀째 복구작업

9일 오후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에서 이틀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통 1년을 앞두고 열차가 탈선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 KTX 복구 작업이 10일 새벽 정상 운행을 목표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KTX 열차가 탈선한 강원 강릉시 운산동 사고 현장에 인력 400여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선로를 벗어난 객실 7량을 다시 철길 위로 안착시켰다.

남은 기관실 1량을 선로에 올려놓으면 오후 8시께 구원 기관차가 이를 모두 견인해 인근 강릉차량기지로 회송시킬 예정이다.

이어 선로와 전기, 신호 시설을 모두 복구한 뒤 10일 오전 2시 30분께 점검을 위한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0일 오전 5시 30분 강릉발 열차와 청량리발 5시 32분 열차의 정상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강릉∼진부역 구간의 KTX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승객 수송을 위해 셔틀버스 45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강릉과 진부역을 오가는 시간이 KTX 열차보다 20분가량 더 걸리면서 승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자체조사 결과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로 코레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 생각한다”며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강릉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총 16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KTX 강릉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핵심 교통수단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개통됐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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