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8%가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응답률 63.3%)이 비중이 높았고, 이어 과장(57%), 사원(54.6%), 대리(47.8%) 순이었다.
스트레스 원인 1위는 “올 해 업무 실적·성과에 대한 압박”(51.9%, 복수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성과나 실적 압박이 거세지고, 인사평가가 시행된다.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어 “나이”(43.9%), “연봉”(36%), “경제적 곤란”(33.6%), “잦은 술자리”(21.5%), “결혼, 출산 등 압박”(18.7%)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한 직장인이 많았다.
직장인들은 또 연말을 즐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한 해 동안 성취한 것 없이 시간이 흘렀다는 허무함”(55.7%, 복수응답),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압박감”(47.8%), “연말 분위기를 즐길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28.7%) 순으로 많이 응답했다. 그 밖에 “직장에서 평가 시즌이기 때문에”(27%), “이직을 하거나 변화를 빨리 모색해야 한다는 불안감”(27%), “새해에는 뭔가 이뤄야 한다는 조바심”(23.9%) 등 이유도 응답률이 높았다.
직장인의 연말 스트레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직장상사”(51%)가 꼽혔다. 이어 “직장동료”(19.4%), “가족·친척”(14.6%)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연말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무력감, 우울감”(50.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극심한 체력저하 및 피로감”(49.1%), “업무 집중력 저하”(37.7%), “심한 감정기복”(31.8%), “불안함으로 인한 불면증”(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 응답자의 34.1%는 연말 회식·모임 관련 질문에 대해 “연말 술자리나 모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회식 스트레스의 이유로는 “가기 싫은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해서”(73.2%, 복수응답), “만나기 싫은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해서”(44.3%),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심하게 줘서”(23.5%), “너무 많은 양의 술을 마셔서”(20.8%) 등이 있었다. 이들 중 “모임에 참석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었다”는 경험자도 72.1%였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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