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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정원보다 지원자 수 많아도…특성화고 5년째 정원 '미달'

서울 특성화고 70개교 중 38개교 '미달'

"학생급감에 인기학과 쏠림현상 탓"

서울 특성화고등학교 절반 이상이 지원자 미달로 모집정원만큼 신입생을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일까지 70개 특성화고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 54.3%인 38개교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 학교가 선발하지 못한 신입생은 1,709명이다.

전체 지원자수를 놓고 보면 대규모 ‘미달 사태’는 의아하게 느껴진다. 모집정원 1,550명보다 많은 17,375명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취업에 유리한 특정 학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원율이 높은 교과군은 디자인·문화콘텐츠(모집정원의 153% 지원), 음식·조리(149%), 미용·관광·레저(134%), 건설(125%), 정보통신(114%) 등이었다. 학과별로는 영상음악콘텐츠과, 실용음악과, 게임개발과, 자동차과, 외식경영과, 방송연예공연과, 소프트웨어과 등이 인기 있었다.

교육청은 “학령인구 급감에 직업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 대학진학 선호 경향, 특정 학과로 지원자 쏠림현상이 겹치면서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학과개편 등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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