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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인사' 지적 일자…특사경, KTX 탈선사고 내사 착수

사고수습 전 내사 착수 이례적

특사경 “책임자 명백히 가릴것”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강릉선 KTX 사고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경찰이 즉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8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선 내사를 진행하면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는 책임자 규명과 처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은 이미 코레일과 국토부 등 일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대면 조사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는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지목되고 있다.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 주는 케이블의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사경은 작년 9월 설치된 선로 전환기의 케이블이 최근 설정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특사경은 코레일이 선로전환기 등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관련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장회의에서 “전문성과 조직 관리 능력에 의문이 있는 분들을 임명해 이런 일(KTX 탈선사고)이 벌어졌다”며 여권의 코드인사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KTX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탈선사고 원인을 ‘기온 급강하로 인한 선로 이상’이라고 추정한 것에 대해 “결국 ‘내 잘못이 아니라 날씨 탓’이라는 건데 추위 때문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KTX 운행을 중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기업 사장이라면 최소한의 업무 지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재빠른 내수조사 착수를 통해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9일 사고 현장에서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더는 이런 상황들을 좌시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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