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가 필리핀 출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0일 살인 혐의로 A(59)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께 양산시내 한 주택에서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인 아내(38)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거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 A씨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숨진 A씨 아내와 흉기로 자해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7년 전 결혼해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기간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 등이 접수된 적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부부싸움을 했다는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입원 중인 A씨가 회복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일 부검을 통해 피해자 사망 원인과 시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