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캠프에서 자신의 성추문 주장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준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이나 잘못이 없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제임스 코미의 증언 이후 트럼프 선거운동을 러시아와 엮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찾을 수 없다. 스모킹건은 없다. 공모는 없다’고 한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하면서 “그건 공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지금 민주당은 단순한 사적 거래를 캠페인 기부금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는 오바마의 경우처럼 단지 민사 사안”이라며 “하지만 변호사에 의해 올바로 처리됐고 벌금도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실수했다면 내 책임이 아닌, 변호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코언은 형량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윗에서 언급된 ‘사적 거래’가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두 여성에게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합의금이 건네진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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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포르노 배우 출신의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 성인잡지 모델 출신인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가 각각 전달됐다. 이들이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돈을 받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관여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코언은 재판에서 두 건에 대해 선거 관련 수입·지출을 규정한 선거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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