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동안 잘한 부분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신뢰 확보는 누가 봐도 잘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임기 중 원내대책회의 주재를 마무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으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평가한 뒤 “북한과 신뢰 확보의 종착역은 북핵 폐기를 통한 실질적 한반도 비핵화 진전으로, 문 대통령이 잘한 일에 꼭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밝혔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1기 내각 출범 시 선거를 도운 데 대한 논공행상 인사도 있었지만, 경제부총리만은 전통 관료를 임명한 것은 공직사회가 안정을 찾는 한 수였다”면서 “다만 오기와 몽니로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일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한순간 적폐로 몰려 전직 기무사령관이 스스로 투신했고, 어제는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택시기사가 분신했다”면서 “더는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정치보복을 일삼지 말고, 누구도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내대표는 “야당은 끊임없이 대중과 교감하고, 교감 능력을 키워야지 그러지 못하면 야당의 생명력은 끝”이라면서 “정책 야당으로서 집요한 논리적 투쟁에서 승리할 때 집권 세력을 대체하는 세력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주재를 끝으로 원내대표로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는 나경원·김학용 의원이 나섰으며,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의 후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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