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균신’ 신하균을 앞세워 탄탄한 구조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낸 ‘나쁜 형사’가 강력한 경쟁작 ‘복수가 돌아왔다’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지켜냈다.
지난주 첫 방송된 MBC ‘나쁜형사’는 10%의 시청률을 넘기며 관심 속에 출발했다. 10일 5~6화 시청률은 7.4%와 9.1%(닐슨코리아/전국)로 지난주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유승호를 앞세운 SBS의 신작 ‘복수가 돌아왔다’의 4.3%와 5.4%에 앞서며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날 ‘나쁜 형사’는 우태석(신하균 분)이 사이코패스 기자 은선재(이설)가 과거 살인사건에 휘말려 실종된 배여울(조이현)이라는 것을 알아내면서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 이어 죽은 줄만 알았던 연쇄살인범 장형민(김건우)까지 깨어나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불법을 넘나드는 형사와 그와 함께하는 SNS팀, 엄마와 자신의 살인사건을 찾아 나선 사이코패스, 검사가 된 악랄한 연쇄살인범, 그를 대신해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간 남자와 이로인해 총구를 경찰에 겨누는 아들까지. 인물구조가 완벽하게 갖춰지며 드라마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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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된 SBS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는 고교시절 풋풋한 강복수(유승호)와 손수정(조보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학창시절 꼴등과 일등으로 같이 공부를 해 나가면서 쌓아 올린 우정과 썸 사이가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겼다. 단순한 로맨스 물이 아닌,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강복수와 손수정이 악연이 됐는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날 방송은 성인이 된 계약직 손수정이 실수로 한강에 빠져, 강복수가 구하며 끝이 났다.
강복수를 연기한 유승호는 공부는 못했지만 밝고 착했던 학창시절과 성인이 돼서는 돈만 주면 뭐든 다하는 ‘대신맨’ 두 인물을 넘나들며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지 않고 강복수를 둘러싼 과거도 흥미진진하다는 평이다. 또한 마냥 착한 뻔한 여주인공이 아닌 조보아가 연기하는 손수정은 거침없는 욕설은 물론 진취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가 뻔하지 않아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한편, tvN ‘계룡선녀전’은 3.0~3.8%(닐슨코리아/유로플랫폼),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3.3~3.5%를 기록했다.
/김선영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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