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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크루즈 터미널' 내년 4월 인천항에 개장

22만5,000톤급 정박 가능

내년 4·10월 크루즈선 유치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내년 4월 인천항에 국내 최대 규모(22만5,000톤급)를 자랑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북항(22만톤급), 서귀포 강정항(15만톤급), 제주항(15만톤급), 속초항(10만톤급) 등에 있다.

1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430m 길이의 부두를 갖출 계획이다.

이 부두는 수도권에 처음으로 한 번에 5,000~6,000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전용부두가 생기는 것이어서 국내 해양관광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내년 4월과 10월 롯데관광개발과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크루즈가 공동으로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11만4,000톤급 ‘코스타세레나호’는 내년 4월에 인천~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부산을 운항하고 10월에는 인천을 출발해 상하이~후쿠오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에 입항할 예정이다.

코스타세레나호는 배 길이가 290m, 폭이 35.5m로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305m)를 눕혀 놓은 길이와 비슷하다. 수영장, 대극장,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내부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1년에 두 차례나 모항으로 유치한 것은 개항 후 처음”이라며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모항이 되도록 터미널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인천항에는 총 22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해 5만500여명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인천항 임시 크루즈 부두와 내항에 총 10척(여객 수 2만6,120명)이 입항한 것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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