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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굿센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한·양방 협진으로 완치율 83% 달해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장이 2주가량 안면마비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전기침 시술을 하면서 봉독약침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




‘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안면마비(구안와사) 증상인데 찬 기운에 노출될 경우, 특히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마비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만7,055명으로 2013년 4만831명보다 15% 증가했다.

안면마비는 대개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해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안면신경 주변부 염증이 파급돼 얼굴의 감각이상, 눈물 분비과다, 청각과민, 미각둔화, 귀 주변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가장 대표적이고 두드러진 증상은 얼굴근육 움직임의 마비다.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 등이 한쪽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신경손상이 진행된다. 신경손상 정도는 환자의 나이·면역력, 당뇨병 이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 신경손상이 클수록 증상이 심하고 예후도 좋지 않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 신경손상 정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신경손상 정도는 발병 2주 후 안면근전도 검사로 측정한다. 신경이 70~80% 이상 손상된 경우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한 후유증이 남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내원 환자의 평균 신경손상 정도는 70~75% 수준이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 겸 안면마비센터장(침구과 교수)은 “안면마비 발생 후 평균 3주 동안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기를 앞당기고 회복 속도를 높여 후유증을 최소화, 건강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센터는 입원 환자 등에게 한·양방 협진치료를 한다. 치료를 받은 안면마비 환자 997명을 분석해보니 83%는 완치에 해당하는 1단계까지, 15%는 양호한 예후에 해당하는 2단계(큰 표정을 지을 때 약간의 비대칭이 나타남)까지 회복됐다. 일반적인 안면마비 회복률(67~71%)을 상당히 웃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면 틀어진 얼굴과 비정상적인 표정 등 후유증으로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생활·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신경손상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면 안면마비 증상이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된다. 다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신경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 6개월이 지난 뒤에도 남아있는 증상은 계속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치료에는 평균 3개월(짧게는 3~4주, 길게는 1~2년)이 걸린다. 구본혁 침구과 교수는 “초기 3주 동안은 입원해서 중증도에 따라 하루 2~3회 봉독약침을 손상 부위에 주사하고 상태에 따라 뜸·전기침 치료를 병행한다. 또 초기 7~10일 동안은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와 협진해 신경염증을 억제하는 먹는 스테로이드제도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집중치료가 끝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주 1~4회 통원치료를 한다.

남 센터장은 “안면마비를 예방하려면 혈압·혈당을 잘 관리하고 안면마비를 악화·재발시킬 수 있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며 바이러스·염증을 활성화하는 과음·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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