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4쌍가량이 자녀가 없다. 맞벌이 부부일수록, 무주택일수록 자녀가 없을 확률이 높았다.
통계청은 11일 ‘2017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작년 11월 기준으로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 110만 3,000쌍 가운데 현재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7.5%인 41만 4,000쌍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6.3%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부부 중 무자녀 비중은 43.3%로, 외벌이 부부(32.0%)보다 11.3% 포인트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0.70명)가 외벌이 부부(0.86명)보다 적었다. 아내의 경제활동 유무로 보면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3.7%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31.1%)보다 높았다.
주택의 소유 여부에 따라서도 자녀 유무가 달라졌다. 무주택 부부의 자녀가 없는 비중은 41.0%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33.0%)보다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로는 무주택 부부가 0.73명으로 유주택 부부(0.85명)보다 적었다.
초혼 신혼부부 자녀 중 만 5세 이하 영유아 85만 8,000명의 보육형태를 보면 가정 양육(47.7%)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어린이집 보육(46.0%), 유치원(3.1%) 순이었다.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전년대비 1.6%포인트 올랐으나, 가정양육과 유치원교육은 각각 3.1%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보다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9.7%포인트 높았고, 아이 돌봄서비스 이용도 2.1%포인트 높았다.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전 5년 간 혼인신고한 부부 149만 3,000쌍 중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상태를 유지한 경우는 138만 쌍으로 전년(143만 7,000쌍)에 비해 4% 감소했다. 부부 모두 초혼인 경우가 80%(110만 3,000쌍)였고, 1명 이상 재혼은 20%(27만 5,000쌍)였다. 재혼 부부 비중이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37만 3,000쌍(27.0%)이 거주했다. 그 뒤를 서울(19.1%), 경남(6.5%), 부산·인천(6.1%), 경북(4.8%)이 이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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