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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형사' 모두가 '죽었다' 생각한 김건우, '번쩍' 눈뜨자 시청자도 '허걱'





배우 김건우가 임팩트 있는 엔딩 장면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건우는 MBC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아 유능한 엘리트의 모습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며 신하균의 유일한 대항마 캐릭터로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파격적인 장면들에 자신만의 섬세한 표현력을 녹여 첫 회부터 성공적으로 악마 같은 장형민(김건우)의 모습을 그려낸 김건우는 시선을 뗄 수 없는 사악한 눈빛과 미소로 극을 종횡무진 누비며 시청자에 커다란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우태석(신하균)에 의해 추락한 뒤 코마상태에 빠졌던 희대의 살인마 장형민이 깨어나는 엔딩으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호흡기를 단 채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장형민은 개인적인 원한을 갚기 위해 은선재(이설)이 자신을 죽이러 온 것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은선재의 살인을 막기 위해 우태석이 급하게 장형민의 병실에 들이닥쳤고 지독하게 얽힌 세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자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우태석이 떼어진 호흡기를 살피던 그 때, 번쩍 눈을 뜬 장형민이 모두를 놀래 키면서 극의 긴장감은 높이 치솟았다.



이어서 정신을 차린 장형민은 당황한 우태석을 노려보며 그의 이름을 힘겹게 불렀다. 코마상태에서 갓 깨어나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강렬한 분노의 감정과 숨소리 섞인 자그마한 목소리만으로 커다란 공포를 선사하며 역대급 엔딩을 장식한 것. 이에 김건우는 첫 회의 충격적인 연쇄살인마 변신에 이어 또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단 한 순간의 장면에도 자신만의 해석이 담긴 연쇄살인마의 눈빛, 감정, 행동, 억양 등을 연구하며 매번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집중시키는 김건우가 앞으로는 극 중에서 또 어떤 반전과 재미를 선보일 지 귀추가 주목되는 동시에 우태석에 대한 증오를 한층 더 쌓아 올리며 다시 본격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게 될 장형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한편,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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