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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크리스마스 시장'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서

총기난사로 3명 사망·12명 부상

테러 용의자 29세 남성은 도주중

11일(현지시간) 총격사건으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FP연합뉴스




프랑스 동부의 유명 관광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11일(현지시간) 저녁 총격사건이 발생해 1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아직 도주 중인 용의자는 프랑스 당국에 안보 위협 인물로 분류돼 있는 잠재적 극단주의자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행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에서 총격범이 10분 동안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자의 절반가량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사건이 발생한 시장은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인근에 유럽의회 본부도 있다.

이날 총격은 식당들이 손님들로 꽉 차는 오후8시를 전후해 발생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도주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이 지역 태생의 셰카트 셰리프(29)로 확인했다. 그는 약 2만6,000명을 프랑스 안보에 위협을 끼칠 인물로 분류한 ‘S파일’에 잠재적 극단주의자로 올라 있던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 사건을 테러행위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 사건의 동기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크리스마스 시장은 봉쇄됐고 프랑스 정부는 보안경계 등급을 ‘비상공격’으로 격상했다. 유럽의회 본부는 이번 사건으로 폐쇄된 상태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 테러로 공식 분류된 세 번째 사건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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