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개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최근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에 대해 13일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재단은 이날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 어떻게 좀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3년 사이 연탄 가격이 무려 50.8%(300원) 인상돼 12월 소비자가격으로 장당 800원, 배달료를 포함하면 고지대 달동네와 농어촌 산간벽지 등에서는 950원 혹은 1,000원도 받아 영세 어르신이나 에너지 저소득층은 넋 놓고 한숨만 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이어 “일부에서는 연탄을 단순히 화석연료라고 하지만 없는 사람들과 영세 어르신들은 생존의 에너지”라며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밤중에 자다가도 일어나 연탄을 가는 등 힘들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정부나 관련 부처에서는 단 한 차례 의견수렴이나 공청회도 없이 가격을 인상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연탄 봉사 현장에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힘내라는 말씀을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었다”며 “서민들 생존의 에너지인 연탄 가격 인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국민청원에 이어 다음 주부터 31개 지역 연탄은행 대표들이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항의에 나설 방침이다. /노진표 안톤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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