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최근 조선 수주가 회복돼 수주실적이 세계에서 44%를 차지해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발주가 돼도 실제 건조가 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며 “지금의 힘든 시기를 정부의 도움으로 잘 넘겨야 할 것이다. ‘제조업 수도’라는 자부심이 되살아나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 후 가진 지역경제인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조선 수주 회복세를 언급하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라는 발언을 했다가 경기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 경제가 어려워 걱정이 많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여러 해 전부터 계속된 구조적 문제”라며 “경남 경제의 어려움은 나아가서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늘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것만이 경남의 제조업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에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3만 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고, 10개의 국가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그 필요성에 여야 모두 공감해 큰 폭의 예산 증액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창업기업 ‘한별’의 김다영 대표는 “창업자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며 “개인의 신용보다는 창업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벤처창업에 대해서는 물적, 인적 담보 없이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혹여 이로 인해 또 다른 까다로운 절차들이 생겨난다면 이 또한 대폭 줄여나갈 것이다”라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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