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냈다.
부산시는 13일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한 공모신청서에는 부산시가 계획한 오륙도선(용호선) 중 일부인 경성대·부경대역부터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 간 1.9km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하는 내용(조감도)이 담겼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트램시스템 기술의 성능 검증과 연구 성과물의 국내·외 보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실증사업을 공모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기준은 복선궤도 1km이상,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 총사업비 500억 원 미만인 노선이다. 1차로 공모제안서를 평가한 뒤 상위 3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2차 발표평가 및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1개 지자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아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부산시는 이번 실증사업이 ‘사람·안전’ 중심으로 전환하는 민선 7기 교통혁신 5대 전략 중 하나인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정책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신청서를 냈다.
부산시는 실증사업 제안노선 선정을 위해 정부로부터 2017년 승인을 받은 강서선, 정관선, 송도선, C-Bay~Park선 4개 노선과 대중교통혁신정책으로 발표한 용호선, 해운대비치선, 우암~감만선, C-Bay~Park선 원도심 연장 4개 노선 총 8개 노선을 검토한 결과, 공모기준에 적합하고 차량기지 부지에 대한 사유지 보상비가 투입되지 않는 용호선으로 정하고 노선 이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오륙도선’으로 바꿔 제출했다. ‘오륙도선’은 전체 5.15km 구간으로 국비 110억 원과 시비 360억 원을 포함해 총 470억 원이 들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또 내년 3월 착수 예정인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망에 이미 반영된 노선에 대해서도 경제성 분석 등을 재검토해 송도선, 정관선 등을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주요관광지, 도시재생지역 등 트램 도입을 검토 중인 노선도 경제성 등을 검토해 도시철도망에 반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국내 처음으로 무가선 저상트램 도시로 우뚝 서게 되며 전 세계 무가선 저상트램의 기준이 됨과 동시에 다른 트램 노선의 건설추진과 오륙도선 잔여구간 3.25km 조기 건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전체 구간이 완료되면 대중교통 수요 확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지상으로 통행하는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가선 저상트램이 도시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의 한 축을 담당해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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