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오늘 오전 11시께 북한 개성 인근 지역에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되어 우리 공군이 매뉴얼에 따라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도 북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바 있다.
이날 항적이 포착된 비행체는 우리 군이 북한 상공에 설정해 놓은 전술조치선(TAL)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TAL은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북한 항공기가 이 선에 접근하거나 넘으면 우리 전투기들은 긴급 대응 발진한다.
소식통은 “북한 비행체는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각각 MDL에서 10㎞ 지역의 상공(서부지구)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닷새 만에 동일한 일이 벌어진 것과 관련, 북한군의 동계훈련 또는 주요 인사의 군부대 시찰용 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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