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 한국사 곁들여 읽기
■역사의 비교(김대륜 지음, 돌베개 펴냄)=한국사는 한반도 안의 역사였던 적이 없었다. 한국사는 세계 각지의 역사적 변화와 항상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신작은 현대 한국 사회의 겉과 속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인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를 주제로 한국사와 세계사를 겹쳐 읽는다. 전통적인 국민 국가 중심의 역사가 아닌 상품이나 이념, 지식이 국경을 가로지를 때 드러나는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다. 1만6,000원
심미안 깨워야 ‘예알못’ 탈출한다
■심미안 수업(윤광준 지음, 지와인 펴냄)=예술을 즐기고 싶어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나와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인 ‘심미안’이 숨어 있으며 이를 깨우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라는 주제에서 시작해 미술부터 디자인까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6개의 주제로 풀어냈다. 1만5,800원
민주주의 위한 ‘인권 감수성’ 함양
■매니큐어 하는 남자(강남순 지음, 한길사 펴냄)= 손톱에 매니큐어를 한 남자를 보고 ‘성소수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문제의식에서 책은 시작됐다. 저자인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미래는 성별·나이·성적 지향 등 다양한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든’ 인간의 자유·평등·정의가 실현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말한다. 1만7,000원
인종차별 등 질곡진 혼혈의 삶
■권력의 문제(베시 헤드 지음, 창비 펴냄)=백인과 흑인 사이의 성행위나 결혼을 금지하는 ‘부도덕법’(Immorality Act)이 시행되고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37년 백인과 흑인의 혼혈로 태어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며 성장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아프리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저자 베시 헤드는 인종차별, 성폭행, 정치적 망명 불허로 겪은 무국적 생활 등 삶의 질곡을 겪어내 작품으로 풀어냈다. 1만4,000원
제목, 껍데기는 버려라
■제목 하나 바꿨을 뿐인데-매혹적인 인터넷 뉴스의 모든 것(김용철 지음, 봄의정원 펴냄)=신문사의 지면을 편집하는 에디터로 지내다가 인터넷뉴스 부서를 지원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가 말하는 인터넷뉴스 제목 달기는 ‘버리기’에서 출발한다. 곁가지를 버리고 키워드와 알맹이만 남겨야 한다. 제목은 기사의 내용에 충실해 공분 기사는 뜨겁게, 분석 기사는 냉철하게 담아야 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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