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의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힘에 따라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임자 물색이 진척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명이고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며 대체로 잘 알려진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그는 내년초 물러나는 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를 지명하려 했지만 본인이 연말에 백악관을 떠나겠다며 고사했다.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 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2명의 백악관 보좌관들은 그가 비서실장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 사이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쿠슈너를 검토해달라는 재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 통신에 트럼프의 선대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데이비드 보시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보시는 13일 백악관 웨스트 윙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돼 있다.
일부 백악관 보좌관들은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몇몇 보좌관들은 그녀의 남편이 공공연히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는 탓에 낙점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의사당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현직에 만족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비서실장으로 일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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