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의 와중에 두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 두 사건이 중국 내 반캐나다 정서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국과 캐나다 간 진전된 교류가 있었느냐고 묻자 “중국은 계속해서 캐나다 정부에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멍 부회장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상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두 사건이 발생한 뒤 주중캐나다대사관에 배치된 공안 수가 늘어난 것이 반(反) 캐나다 정서를 우려한 조치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생각은 매우 일리가 있다”면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사건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억류된 캐나다인에게 영사 접견이 허락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는 “그들은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두 캐나다인은 중국에서 법에 따라 강제 조처를 당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캐나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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