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오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24)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수석은 김씨 동료 등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노동자들이 대통령을 만나자고 할 때는 안 오더니, 사람이 죽어야 오느냐”며 한동안 진입을 막았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김씨가 숨지기 10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란 손팻말을 들고 찍었던 인증샷을 보여주며 “이렇게 만나자고 할 때는 뭐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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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이 헌화하고 조의를 표한 뒤에도 김씨와 고모부와 이모부 등 유족과 대책위의 성토가 이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발전소에 사람은 없고 시설만 있었다”며 “(김용균 씨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수석은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께서 청년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해하시는데, 이 뜻을 대신 전하라고 해서 왔다”며 “조사결과에 대한 대응은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산업부와 적절히 협조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종합 보고와 대응은 조사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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