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아시아 팬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으며, 공식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는 워너원 역시 다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명단과 함께 화제를 모으는 것이 바로 MAMA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다. 매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MAMA는 올해도 아시아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끄는 특별한 무대를 남겼다. 방탄소년단부터 아이즈원까지 2018 MAMA가 남긴 흔적을 되짚어 본다.
◆ 방탄소년단 사단 12관왕, 트와이스
‘2018 MAMA’는 가히 방탄소년단으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으로 끝났다 할 수 있다. 올해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아이돌(IDOL)’로 국내외 차트를 휩쓸며 K팝 그룹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냈던 방탄소년단은 총 4개의 대상 가운데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Worldwide Icon of the Year) 등 3개를 수상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한국, 일본, 홍콩에서 진행한 시상식에서 페이보릿 댄스 아티스트 남자, 페이보릿 뮤직비디오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틱톡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MWAVE 글로벌 초이스를 수상했다.
여기에 빅히트 방시혁 대표의 베스트 제작자상, 빅히트 수석 프로듀서 피독의 베스트 프로듀서상, 빅히트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의 베스트 안무가상, ‘FAKE LOVE’의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무이(MU:E)의 총괄 아트 디렉터 박진실, 김보나 미술감독의 베스트 아트 디렉터상까지 합치면 방탄소년단 사단은 무려 13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한 셈이다.
지난해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걸그룹 트와이스는 올해도 같은 상을 수상하며 국내 원톱 걸그룹의 위치를 재증명했다. 이와 함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여자 그룹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페이보릿 댄스 아티스트 여자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 워너원-아이즈원, Mnet 아들·딸들은 개근상
2018 MAMA는 한국, 일본, 홍콩을 이틀 간격으로 오가는 강행군이었지만, 워너원과 아이즈원은 세 번 모두 참석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들 모두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인 만큼, 세 번 모두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이며 시상식을 빛냈다.
관련기사
다만 무대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먼저 워너원은 활동 종료를 앞두고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미래를 기약하는 콘셉트가 주를 이뤘다. 이에 워너원의 무대를 지켜보며 눈물짓는 팬들의 모습도 이따금씩 포착됐다. 반면 아이즈원은 데뷔라는 꿈을 이룬 설렘이 담긴 무대를 선보였다.
◆ 자넷 잭슨 ‘인스피레이션상’ 수상
비록 무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넷 잭슨은 직접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수상했다. 갓세븐 잭슨, 워너원 이대휘, 방탄소년단 RM은 영어로 자넷 잭슨을 소개했으며, 출연 아티스트들은 자넷 잭슨의 등장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소감에 귀를 기울였다. 자넷 잭슨은 도전, 열정, 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가까운 미래에 여성들이 더이상 통제받거나 조종당하거나 또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꿈을 꾼다”며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는 세상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 화사 파격적인 의상-이센스 출연, 분분한 의견
2018 MAMA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마마무 화사의 파격적인 의상이었다. 화사는 지난 12일 일본 시상식에서 가슴 라인과 힙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새빨간 전신 슈트를 입고 등장, 남자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방송 이후 화사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섹시하다’, ‘당당해서 보기 좋았다’는 의견과 ‘민망하다’, ‘과했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또 14일 홍콩 시상식에서는 래퍼 이센스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시상식 중반 나플라, 스윙스, 더콰이엇, 팔로알토, 창모, 비와이 등 국내 인기 래퍼들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이센스가 깜짝 등장해 ‘알아야겠어’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센스가 방송에 출연한 것은 약 7년만으로, 앞서 그는 2015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