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2014년 10만 1,000여 명이었던 임대사업자 등록 수는 2015년 13만 9,000여 명, 2016년 17만 9,000여 명을 찍더니 2017년에는 20만 명을 넘어 24만 1,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현재까지 38만 3,000만 명을 넘겨 올해만 15만 명 이상이 새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에 따라 월별로 증감은 있지만 임대사업자 혜택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끝까지 막차를 타려는 주택소유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새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은 1만 1,524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9월 2만 6,279명에서 56.1%나 급감한 수치다. 9·13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9월 한 달 신규 등록이 급증한 탓이다.
하지만 10월의 11만 명 수준도 적지 않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4,169명)와 경기도(4,185명)에서 총 8,354명이 등록하여 전국 신규 등록 사업자 중 72.5%를 차지했다. 서울시의 경우 송파구(396명), 강남구(352명), 서초구(297명) 순으로 많았고, 경기도는 고양시(602명), 용인시(373명), 성남시(333명) 순으로 많았다.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임대주택의 숫자는 10월 2만 8,809채로 집계됐다. 9월(6만9,857채)보다 58.8% 감소했다. 이로써 총 임대주택 수는 130만 1,000채다. 지역별로도 서울시(9,247채), 경기도(9,245채)에서 총 1만8,492채가 등록되어 전국 등록 증가분의 64.2%를 차지해 여전히 쏠림이 심했다. 내년부터 추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안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수요가 계속됐을 거란 분석이다. 내년 공시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 하려는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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