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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한풀 꺾였지만...유럽 전역서 여전한 '노란조끼'

佛, 마크롱 대국민 담화 후 첫 집회서 참가자 급감

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서도 유사 반정부시위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제리제 거리에 ‘노란조끼’ 시위대들이 운집해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의 5차 집회가 15일(현지시간) 열렸지만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 최대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오페라 등에는 형광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아침 9시 전후로 모이기 시작해 ‘마크롱 퇴진하라’, ‘우리가 너를 해고하겠다’ 등의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툴루즈, 보르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개최됐다.

이날 전국 집회 참가자 수가 오후 6시 기준 6만6,000명으로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리의 집회 규모는 지난주 8,000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000여명으로 수준이었다고 프랑스 내무부는 밝혔다.

이날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이따금 최루탄을 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갤러리 라파예트 등 파리 시내의 주요 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정상영업을 했다.



집회 규모가 줄어든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추가근무수당 비과세 등 여론 진정책을 다수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담화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웨이의 조사결과 집회가 계속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낮아졌다. 일주일 전 70%대의 지지율이 나왔던 데서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본원지’인 프랑스에서 기세가 꺾인 것과 달리 다른 유럽국가에서 노란 조끼 집회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3번째 노란 조끼 집회가 열렸다. 100여 명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뤽상부르 광장에 삼삼오오 모인 뒤 EU 본부가 있는 아르-루아 거리 쪽으로 행진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USB 노조와 극좌 정당인 ‘포테레 알 포폴로(국민에게 권력을)’가 극우 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에 대한 반발을 표시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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