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울릉국화 신품종 육성에 나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16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울릉 특산식물인 울릉국화 교배를 통해 신품종 10개를 육성했다. 군은 이 가운데 삼봉, 무릉, 울도, 울동, 울서 등 5개에 대해서는 품종보호출원 등록을 마쳤다.
식물신품종 보호법에 따라 군은 앞으로 20년간 5개 품종의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군은 나머지 우릉, 독섬, 석도, 울북, 울남에 대해서는 신품종 출원을 신청한 상태며 현재 재배시험과 심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신품종보호법은 식물신품종과 그 육성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종자산업법에서 식물신품종의 출원, 심사 및 등록 등에 관한 절차적 규정을 분리하여 별도의 법률로 제정한 것으로 총 5장 137조로 구성되어있다.
울릉국화는 국화과 다년초식물로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울릉구절초로도 불리지만 구절초와 비교해 잎이 두껍고 앞면에 광택이 난다는 점이 다르다. 울릉 나리분지에 있는 울릉국화 군락지는 섬백리향 군락지와 함께 천연기념물 52호로 지정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울릉국화 추출물의 노화방지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 민간과 손을 잡고 다양한 울릉국화를 이용해 차, 비누, 샴푸 등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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