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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나는 SF9 로운입니다"…SF9의 진심이 대중에게 닿을 때까지

배우 로운이 30일 서울 마포구 키프레시 카페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올 한해 드라마, 예능,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약한 로운. 눈 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자신의 근간은 팀 SF9에 있다고 강조한다.

배우 활동 때 쓰는 김로운이라는 활동명을 로운으로 수정한 것도, 방송에 열심히 출연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SF9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 있었다. 10월 발매된 일본 네 번째 싱글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가 오리콘 주간차트 3위까지 오르는 등 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활동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저는 진짜 SF9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힘주어 말하는 로운의 모습에서 그가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탓에 알게 모르게 SF9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힘겹게 떠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질문에도 결국 그 끝에는 팀이 있었다. 진심은 꼭 통한다 했던가. 로운과 SF9의 2019년에는 대중에게 그들의 노력과 진심이 가닿았길 빌어본다.

Q. ‘여우각시별’ 촬영 중에 SF9은 ‘질렀어’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

‘질렀어’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대본을 안 놨다. 다들 유난이라 할 정도였다. 어느 날 대본을 보다가 그냥 잠든 적이 있는데, 리더 영빈이 형이 ‘저게 진짜 섹시한 거다’라는 얘기를 해줬다. 음반 활동, 연기 활동 어느 것도 포기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둘 중 하나를 대충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두 배의 노력을 했다.

Q. 멤버 찬희도 ‘SKY캐슬’에 출연하고 있다. 같이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자극이 되나

정말 다행스럽게 ‘여우각시별’이 끝나는 주에 ‘SKY캐슬’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함께 SF9 이름을 알리고 연예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경쟁보다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 같은 느낌이다. 찬희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나보다 경험이 많다. 촬영장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연기를 하고 오면 한 번씩 주눅이 들곤 하는데, 그때마다 찬희가 괜찮다고 조언을 해준다. 내 중심을 계속 유지하고 하던 대로 하라고 하더라. 역시 경험이 많은 사람은 다른 것 같다.

Q. ‘선다방’ 시즌 1 로운에 이어서 시즌 2에는 팀 멤버 인성이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공감되는 부분은 적었을텐데

인성이 형이 첫 녹화 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긴장도 많이 하고. 팀 멤버라서가 아니라 형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굳이 좋게 포장하려 하지 말고 형이 생각하는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는데, 잘하고 온 것 같다. 우리 둘 다 결혼은 아직 먼 얘기라 연애, 사랑에 대해 새롭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대본도 없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려 했다. 제작진 분들과 함께 출연한 선배님들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아직까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배우 로운이 30일 서울 마포구 키프레시 카페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Q.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가 있다면

선박기관사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봤을 때 저런 눈이 첫 눈에 반한 눈이구나, 사랑에 빠지는 눈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순간이었다.

Q. 평소에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대중이 알아줬으면 하는 ‘진심’이 뭔가

진심으로 팬분들한테 다가가고 아껴주면 팬 분들도 우리를 향한 진심을 보여주시더라. 그걸 활동하면서 느꼈다. 앨범 준비나 무대에 있어서 절대로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표정 하나 손동작까지 신경 쓰고 있다. 그게 우리의 무대에 대한 진심이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상대역을 마주하면 그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되지 않을까. 언제나 변함없이 진심을 다해 활동하고 싶다.

Q. SF9 멤버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때때로 SF9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기대를 많이 했던 상황에서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들일 때 힘들었다. ‘왜 이렇게 안 될까?’, ‘나는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건가?’라는 자책도 많이 했다. 내 생각을 비워낼 시간 없이 바쁘게 활동을 하다보니 그 생각들이 계속 내 안에 담겨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풀어진 것 같다. 스스로 힘든 것들을 덜어내려는 연습을 많이 했다. 아직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욕심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이 역시도 진심을 담아서 한 다면 내년에는 좋은 시기와 운을 만나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2019년 계획이 있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외 투어로 많은 도시를 가게 될 것 같다. 컴백도 준비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 드리고 싶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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