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올해 최저임금 위반으로 정부가 적발한 대기업은 현대모비스와 대우조선해양 등 2곳으로 늘었다. 기업들은 올해 16.4% 인상된 최저임금이 내년에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내년에 최저임금 위반 대기업 숫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위반 문제를 해소했지만 내년에도 1~4년차 사원이 또다시 최저임금 미만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상여금 분할 등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법 위반을 피하려 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많다. 노조는 기본급 증액 같은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는 주휴시간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해 경영 부담을 더하는 정부 지침을 판례에 맞게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종혁·조권형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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