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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은돈'…다시 기소된 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으로부터 100만헤알(약 3억원)을 받았다며 돈세탁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응게마 대통령은 1979년 삼촌을 내몰고 권력을 잡은 후 지금까지 4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장기 집권자다.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브라질 기업 ARG의 적도기니 진출을 도왔고 그 대가로 2011년 9월∼2012년 6월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룰라연구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돈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룰라연구소는 “모든 기부 행위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졌고 적법하게 신고해 세금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다. 최근에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을 재개하기 시작해 이번 추가 기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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