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깊이가 다른 서정성의 향연을 펼쳤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마음속의 단어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연은 ‘긴 여행의 시작’과 경쾌한 분위기로 편곡한 ‘선인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보고 싶었어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핵인싸를 위한 단 하나의 연말 공연을 준비했다”며 장난스럽게 공연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4집에 수록된 전곡과 ‘이화동’, ‘새벽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터미널’ 등의 대표곡까지 23곡을 2시간 반에 걸쳐 라이브로 들려줬다.
무대에는 커다란 책장을 배치해 마치 관객이 에피톤 프로젝트의 서재에 초대받은 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줬으며, 에피톤 프로젝트 특유의 서정성 짙은 곡들이 밴드 셋에 현악 4중주까지 더해져 풍성한 사운드로 연주돼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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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는 공연 중간 이번 앨범에 대해 “비워내고 정리하고 싶을 때 듣고 싶은 음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이 앨범을 통해 정리하고 새로움을 찾으려 한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관객분들도 이 시간을 통해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더 힘내셔서 새로운 한해를 맞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연말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인사를 전했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앨범 타이틀인 ‘첫사랑’부터 ‘연착’, ‘리프라이즈(reprise)’, ‘이름’까지 신곡을 연달아 선보이고 퇴장하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다시 홀로 무대에 올라 “너무 보고 싶었다. 오랜만의 단독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고 노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곡으로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고민 했다, 미움보다는 사랑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한 에피톤 프로젝트는 3집 타이틀 ‘미움’을 선보였다. 감정을 꾹꾹 누르는 듯한 건반 연주와 토해내듯 부르는 보컬이 공연장을 가득채워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앨범 발매 기념 ‘마음속의 단어들’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만난 관객들에게 아늑하고 따뜻한 힐링과 연말 선물을 선사한 에피톤 프로젝트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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