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 씨가 최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지난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해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선풍기 아줌마’의 사연은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그는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하는 조현병까지 얻을 만큼 성형 중독의 부작용에 고통스러워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는 한 씨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고, 한 씨는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수차례 거쳐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도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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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도 출연해 “아직도 얼굴을 보면 성형하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고백하며 직장까지 얻었을 정도로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SBS 비디오머그, KBS 2TV ‘여유만만’, 채널A ‘그때 그 사람’ 등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그의 얼굴과 삶이 공개됐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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