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서울시 그린벨트는 일단 해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9일 1~2곳의 신도시 후보 지역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도 세부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광명·시흥 지구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토지거래 건수가 지난 달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가시화 되는 분위기이다.
17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르면 19일 관련 회의를 갖고 3기 신도시 후보지 공개와 광역교통망 대책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9·21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연내에 1~2곳의 신도시 지역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관심을 모은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은 일단 유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번 발표에서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도 발표된다.
서울시 역시 이날 세부 주택공급 대책도 내놓는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도심 지역 용적률 상향 등을 담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는 또 도심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의 일괄 재정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을 통해 주요 3기 신도시 후보지의 토지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유력 후보지인 광명·시흥지구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14건의 토지 거래가 이뤄졌다. 아직 60일의 신고 기한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11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일대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직후 9월 25건, 10월 20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12월 거래 면적도 3,727㎡로 지난달 1,963㎡의 두 배 수준이고 거래 금액도 약 7억 7,000만 원에서 11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로 광명시 노온사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의 자연녹지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의 토지가 거래됐다.
또 다른 후보지인 하남 감북지구(하남시 감북동, 감일동, 광암동, 초이동 일대)도 12월 현재까지 토지가 9건 거래됐다. 급증했던 10월(26건)보단 적지만 이미 지난달(9건) 수준이다. 감북지구도 약 267만㎡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바 있다.
이밖에 김포시 고촌읍은 12월 현재 5건 거래됐다. 이전 9월(46건), 10월(86건), 11월(24건)의 급등세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고양시 덕양구 장항동, 화전동 일대는 이달 들어 거래가 없었다. /이혜진·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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