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6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다.
1908년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1920년대 ‘부흥야학원’과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다가 중국으로 망명해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며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섰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이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기념식을 거행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요인들을 제거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같은 해 5월 일본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일본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순국했다.
윤 의사는 26살 꽃 다운 나이에 처자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으나 그의 의거는 만주와 상하이에서 만주와 상하이에서 일본에 연패, 실의에 잠겼던 중국인들에게 감동과 자극을 주었다.
중국 장제스 총통은 ‘중국 100만 대군과 4억 중국인이 못 한 일을 조선 청년 한 명이 해냈다’고 극찬하며 고마워했다. 이후부터 중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광복군 창설에 도움을 주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황길수)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기념사업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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