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최근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가 주의보를 내렸다.
경찰청은 18일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경찰·금융감독원·금융기관 등에 거는 확인전화를 돌려받는 2차 사칭수법으로 인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본지 12월18일자 1·2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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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들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대출·수사절차 진행 등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이들이 전달한 URL·도메인·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에 접속해 관련 앱을 내려받을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일단 악성코드가 설치되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금감원·은행 등에 확인해볼 것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악성코드로 모든 전화가 사기범들에게 연결된다. 사기범들은 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 상환이나 계좌가 범죄에 노출됐다는 등의 이유로 이체를 요구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찰·금감원·금융기관이라며 출처 불명의 앱 설치나 확인전화를 유도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서 출처 불명의 앱 설치를 차단하고 경찰청 ‘폴 안티스파이’ 앱 또는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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